지지율 추락에 특검까지 악재 겹겹…남은 반전 카드는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7.28 00:00 / 수정: 2025.07.28 00:00
매주 최저 지지율 경신
5번째 현역 의원 압수수색
'전당대회'로 돌파구 모색
국민의힘이 추락하는 당 지지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당 내홍에 이어 전방위적인 특검 수사로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할 카드를 모색 중이다. /남윤호 기자
국민의힘이 추락하는 당 지지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당 내홍에 이어 전방위적인 특검 수사로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할 카드를 모색 중이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추락하는 당 지지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당 내홍에 이어 전방위적인 특검 수사로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할 카드를 모색 중이다. 8·22 전당대회 준비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국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매주 최저 지지율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3주 연속 1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에선 19%로, 당명 변경 이후 처음으로 20%대가 무너졌다.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증명하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다. 그나마 공격 포인트를 살릴 수 있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전 장관 후보자에 대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강 전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당직자 폭행 사건'이 회자되면서 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동력마저 사라져 버렸다.

게다가 자당 의원에 대한 특검의 강제수사가 매주 이어지면서 당 내부는 뒤숭숭하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은 이날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이 이뤄진 건 윤상현·임종득·권성동·이철규 의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8·22 전당대회 준비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국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실이 채상병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받은 뒤 굳게 닫혀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8·22 전당대회 준비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국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실이 채상병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받은 뒤 굳게 닫혀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야당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 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임의제출 방식을 통한 강제수사를 촉구하거나 압수수색 대상 의원실 앞에 모이는 단체 행동을 하는 것 외에는 이를 저지할 수단이 없다.

이러한 내우외환을 극복할 돌파구가 지금 당장은 없다는 의견이 당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신임 당대표 선출을 위한 과정이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환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책임당원 투표 결과만 100% 반영하던 기존 예비경선과 달리 이번에는 당심 반, 민심 반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주진우·장동혁 의원 등 새로운 인물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흥행이 예상된다"라며 "그러다 보면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당 관계자도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라며 "지금 전략 하나 바꾼다고 지지율이 올라갈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응답률은 1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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