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단, 말레이시아 방문…FTA 타결 등 논의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7.25 18:56 / 수정: 2025.07.25 18:56
특사단, 아세안 중 첫 방문
이재명 대통령 친서 전달
김영춘(왼쪽에서 두 번째)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말레이시아 특사단이 7월 23~24일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사진은 23일 대통령 특사단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에서 세 번째)를 예방한 모습. /외교부
김영춘(왼쪽에서 두 번째)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말레이시아 특사단이 7월 23~24일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했다. 사진은 23일 대통령 특사단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에서 세 번째)를 예방한 모습. /외교부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특사단이 지난 23~24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예방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한 첫 특사 파견이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특사단은 말레이시아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와 신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했다. 특히 특사단은 정부가 아세안 중시 기조로 신남방정책을 계승·발전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며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및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23일 안와르 총리를 예방해 말레이시아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을 포함해 방산, 인공지능(AI) 등 첨단 미래산업, 해양, 인프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호혜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사단에는 김 단장을 비롯해 남인순·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안와르 총리는 특사단 파견과 친서 전달에 사의를 표하고, 이 대통령과 많은 부분에서 비전과 의견을 공유한다며 양국이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사단은 24일 조하리 압둘 하원의장, 파딜라 유소프 제2부총리 겸 에너지전환·수자원혁신부 장관, 모하마드 하산 외교장관과도 각각 만나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특사단은 면담에서 탄소포집·저장, 수자원 관리, 원자력 등 에너지 유관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특사단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와 신뢰 구축을 통한 평화적 해법을 강조하며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측은 통일 한국의 실현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역내 평화와 공존을 위해 중요하다며 한국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또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통해 투자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말레이시아 측에 우리 기업 활동에 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번 특사 파견은 민주주의 회복 후 정부의 국정철학 및 정책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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