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불이익을 겪게 되는 해수부 직원들을 두고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부경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소통행보 '부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마무리발언에서 "해수부 공직자들 입장에서는 집 문제도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당장 학교는 어떡하란 말이냐'부터 여러 불편함들이나 불이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어 "소속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아마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날벼락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며 "실제로 해수부를 옮긴다고 얘기해 놓고 이때까지 몇 년 동안 사실 안 했다. 그래서 제가 얘기해도 '안 하겠지' 이렇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큰데, 저는 결정했으면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실질적으로 공정한 세상이라는 게 제 평소 신념"이라며 "해수부 공무원들을 다른 공무원들과 다르게 세종으로 갔다가 또 부산으로 가게 되는 이중의 불편함을 겪게 된 점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억울하지 않게 필요한 대책들을 충분하게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달 25일은 광주를 찾았고, 이달 4일에는 대전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주 개최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면서 한 주 미뤄졌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와 대통령실 관계자,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미리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정된 부산지역 주민, 해양수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지역 발전 방안을 주제로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