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자당 의원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 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송 위원장이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자당 의원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 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주 금요일마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들이닥치고 있다. 오늘은 우리 당 김선교 의원을 압수수색하겠다고 했다. 벌써 야당에 대한 다섯번 째 압수수색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부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그는 "임성근 사단장과 무려 14분이나 통화했던 국방부장관 후보자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왜 압수수색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특검은 삼권분립 존중 차원에서 국회의원 압수수색은 임의제출이 바람직하다고 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말씀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압수수색 대상자인 김 의원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의원실 앞 집결 등 단체 행동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송 위원장은 "김 의원은 지금 특검이 압수수색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고 혐의점이라고 하는 부분과 관련해 김 의원은 전혀 관련된 바가 없고 의원실에 관련 자료가 존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며 "의원들이 굳이 압수수색 현장에 오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

또 "압수수색은 본인이 동의하거나 변호사 입회 하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조언을 구하기 위해 변호사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 사무실을 방문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 다만 송 위원장은 "의원들이 대개 금요일날 지역구에 활동하기 위해서 내려가다보니까 매주 금요일 압수수색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굉장히 정치적인 압수수색이다"라며 "특검 수사 자체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당시 한남동 관저 앞에 나갔던 국민의힘 의원 45인 의원직 제명 결의안을 발의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송 위원장은 "야당을 아예 말살해버리겠다는 선언"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특검과 민주당을 내세워 야당을 말살하고 일당 독재를 완료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본다"고 규탄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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