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방미해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대면 회담을 갖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조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할 전망이다. 관세협상과 한미 정상회담 등 시급한 외교 사안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관례였던 전화 통화 대신 대면 회담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다음 주 조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루비오 장관과 대면 회담을 갖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에 루비오 장관이 동행할 가능성이 있기에 주 후반에 방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방미는 다음 달 1일로 예고된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앞두고 추진되는 상황이지만 관세협상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일정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세협상이 양국의 화두인 만큼, 외교 수장 차원에서 의견이 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 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취소된 상황인 데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카운터파트인 루비오 장관과 면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조 장관 취임 후 나흘째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한미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서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조속한 교류를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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