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예비 경선에서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각각 50% 반영하기로 23일 결정했다. 기존엔 책임당원 100%였는데, 이번 선거에선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을 대폭 높인 것이다.
당 선거관리위원인 서지영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가장 큰 변화"라고 밝혔다.
예비 경선의 경우 입후보자의 수가 정원을 초과할 경우 진행된다. 당 대표 후보는 4명, 최고위원은 8명, 청년 최고위원은 4명을 초과하면 예비 경선을 통해 각각 정원 내로 압축한 뒤 본 경선을 치른다.
다만 본 경선은 이전과 그대로 당원 80%와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로 반영된다. 서 의원은 "본 경선에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않는 이상 못 한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예비 경선 시 만45세 미만의 책임 당원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청년 당원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별도의 당헌·당규 개정 없이 이번 예비 경선에 한해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의 기탁금의 경우 △당 대표(예비경선 4000만원, 본경선 4000만원) △최고위원(예비경선 4000만원, 본경선 2000만원) △청년 최고위원(예비·본경선 각 500만원, 단 만45세 미만 후보자가 당 대표나 최고위원 경선 출마 시 기탁금 50% 감면)으로 확정됐다.
이외에도 권역별 합동연설회 4회 실시, 후보자 방송 토론회 등 선거 일정과 방식도 함께 정해졌다. 장소 대관 상황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