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책을 써 논란이 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을 정면 비판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22일 자신의 SNS에 강 비서관이 과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 제목을 공유하면서 "이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말고 스스로 결단하라"며 강 비서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찬대 후보도 이날 SNS를 통해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하지만 내란 옹호자만은 안 된다"며 "강 비서관이 과거 책과 발언을 통해 보인 인식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윤석열-김건희 내란 카르텔의 논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책이 지난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규탄 시위가 한창이던 시점에 출간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여기에 더해 노무현 대통령 마타도어, 5·18에 대한 폭도라는 폄하 논란까지 나왔다"며 "국민통합비서관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해 아직 2달도 안 된 정부임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준욱 비서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선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