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차관, 도쿄서 회동…한반도 문제-경제 협력 논의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7.18 21:04 / 수정: 2025.07.18 21:04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3국 차관 회동
박윤주 차관, 한미·한일 양자 별도 회담
관세 협상·북핵 대응 방안 등 논의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한반도 문제, 경제·지역·글로벌 협력·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모습. /외교부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한반도 문제, 경제·지역·글로벌 협력·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모습. /외교부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한미일 외교차관이 18일 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일본 도쿄에서 만나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5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열고 한반도 문제와 경제·지역·글로벌 협력·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이번 회의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후 1주일 만에 개최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특히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3국 협력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기술, 인적교류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국 차관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서 한미일 협력을 통한 강력한 북핵 억제력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굳건한 양자 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3국 차관은 북한 문제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핵심 광물, 공급망 및 인공지능(AI) 등 핵심·신흥 기술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차관은 지난 10년간 공동의 기회를 확대해 여러 방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일 사무국 출범 등 제도화 진전이 3국 협력의 지속적 협력의 동력을 제공한다며, 각급 협의와 사무국의 활발한 운영을 통해 한미일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3국 차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외교차관협의회는 한미일 협력 심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3국 협력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랜다우 부장관과 함께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예방하고,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박 차관은 랜다우 부장관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은 랜다우 부장관과 악수하는 박 차관. /외교부
이날 박 차관은 랜다우 부장관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은 랜다우 부장관과 악수하는 박 차관. /외교부

이날 박 차관은 랜다우 부장관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와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박 차관은 양국이 함께 외교, 안보, 경제·통상, 첨단기술 등 제반 분야에 걸쳐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고, 랜다우 부장관은 미국의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인도·태평양 지역 공약을 재확인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상호 호혜적이고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결과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양국 간 제반 현안 협의를 위해 정상을 포함한 각급에서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고, 랜다우 부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국무부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같은 날 후나코시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후나코시 사무차관과 악수하는 박 차관. /외교부
박 차관은 같은 날 후나코시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후나코시 사무차관과 악수하는 박 차관. /외교부

박 차관은 같은 날 후나코시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회담도 가졌다. 두 차관은 양국 관계 및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취임 후 첫 방일 및 외교차관회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달 9일 한일 정상 간 통화와 같은 달 1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대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최근 복합적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한일 양국이 다양한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양국 관계에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양측은 한일·한미일 협력이 역내 공통 과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협력체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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