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재산 신고 누락에 "단순 실수…다른 의도 없어"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7.17 16:27 / 수정: 2025.07.17 16:27
증여금 및 전세보증금 등 신고 누락
아들 위장전입 의혹 "단순 착오…저와 무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배정한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송호영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총 17억 원의 대규모 자산 이동을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계속 빠뜨렸다"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재산 신고를 할 때 예금에는 분명히 다 집어넣었으나 기술적인 사안을 잘 몰라 채무 부분을 빠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중에 그 사실을 발견하고 전부 정정을 했다"며 "예금에 이미 포함해서 신고했기 때문에 어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 2019~2022년 자신의 아파트를 9억원에 임대했다. 2019년에는 아들 부부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7억 원을 증여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22년 후보자의 아파트에 임대 계약을 맺고 사내변호사로 근무하던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은 1억 원을 후보자에게 전달했다. 유 의원은 조 후보자가 자산 이동 내역을 늦게 신고하거나 누락했다며 "상습적이고 의도적인 회피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아들이 왜 멀쩡한 자기 집을 두고 굳이 아버지인 후보자 집으로 주거비 지원금을 받아서 들어간 것인가"라는 유 의원의 질의에는 "아무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전세 기간에 관한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해외에 나갈 때 전세를 내놓고 가지 않느냐"며 "전세 기간이 먼저 끝났기 때문에 (아들이) 거기에 들어간 것이고, 그다음에 아들 소유로 돼 있는 것은 한참 있다가 전세 기간이 끝나서 제가 먼저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이 월세 계약을 체결한 주택이 아닌 본인 명의의 아파트에 주소를 등록해 위장 전입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있었던 아들 내외가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며 잘 몰라서 자기 소유의 아파트에 신고해야 하는 줄 알고 했다고 한다"며 "본인들이 살던 아파트에 거주한 증거를 찾아내라고 했고, 인터넷(이용 요금)이나 관리비를 낸 것 받아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 의원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실수가 아니고 국무위원으로서 도덕성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조 후보자는 "아들 부부가 주민등록을 옮기는 과정에서 착오한 것이고 저와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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