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거나 옹호하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있다면 극우세력 뒤에 숨지 말고 자기 이름 걸고 나와서 저와 토론하자"라고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행하게도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어내지 못했다. 더 이상 늦으면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부정선거 음모론을 단호히 끊어내야 한다는 자기 발언을 언급한 뒤 "그때도, 지금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저런 말을 하기 참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한 줌 부정선거 음모론 극우세력을 끌어들여 판 깔아줘서 개인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있다"라면서 "최근 당 수뇌부가 부정선거 음모론 행사에 대거 참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전날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윤상현 의원실 주최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한길 씨 등이 부정선거 음모론 등을 언급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SNS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저 집회에서 나온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합리적 상식적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면서 "대다수 국민과 국민의힘 지지자들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