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충언을 드린다"라면서 "변호인단 보은 인사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인사를 '변전충' 인사라고 한다. 변호인단, 전과자, 이해충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그중 변호인단 문제가 아주 심각해 보인다. 대통령실, 정부, 여당 의원까지 합하면 이 대통령의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한 변호인 출신이 무려 12명이나 된다"고 했다.
이어 "김희수 대북송금사건 변호인은 북한 관련 국가 기밀 정보를 다루는 기획조정실장 자리로 갔다"며 "향후 대북송금사건 재판을 대비한 포석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 법제처장도 모두 법률·재판과 관련된 자리"라며 "아마 이재명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송 위원장은 "사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재개하지 않는 이상, 의구심을 품는 국민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에 차고 넘치는 인재가 많다. 인재를 널리 등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강선우·이진숙 등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갑질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강선우는 어제 보좌진으로부터 임금체불 진정을 두 번이나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더운 여름에 더 이상 국민을 열받게 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하라"고 일갈했다.
이날 청문회가 진행 예정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역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중 표절 의혹 제기된 경우 다소 있었지만, 이진숙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면서 "오타까지 베껴 쓴 사람은 지금까지 없던 걸로 안다. 후보자 스스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했다.
아울러 송 위원장은 3특검(김건희·내란·채 해병)이 야당 의원을 향해 무차별적인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 초반부터 압수수색 영장이 과도하게 남발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을 통해 야당에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세 특검 간에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있고 과잉 수사와 언론플레이로 마치 충성 경쟁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굉장히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그동안 법조계의 관행이었다"며 "야당 탄압이거나 정치 보복적인 이런 수사, 압수수색에 대해선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법원에서도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다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