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된 사적지시" 국보협, 강선우 청문회 앞두고 항의 시위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7.14 12:14 / 수정: 2025.07.14 12:14
'침묵 피켓 시위'…"절절한 마음 전달"
"민보협과 공동 대응 제안 예정"
14일 오전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소속 보좌진 30여명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이하린 기자
14일 오전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소속 보좌진 30여명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이하린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 보좌진들이 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직접 시위에 나섰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 소속 보좌진 30여 명은 14일 오전 9시 30분쯤 국회 본관 550호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강요된 사적지시, 선넘은 갑질행동, 우리가 기억한다' '말로는 약자보호, 보좌진은 집사처럼! 여가부 장관 자격없다' '공익제보 보좌진에 대한 고소조치 즉각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14일 오전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소속 보좌진 30여명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이하린 기자
14일 오전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소속 보좌진 30여명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이하린 기자

이날 시위는 별도 성명이나 구호 없이 조용한 '침묵시위'로 진행됐다. 국보협 회장을 맡고 있는 황규환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보좌진은 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강 의원의 갑질 인식이 다른 의원님들한테까지 퍼져서 우리의 일이 될 수 있다는 마음에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진짜 절절한 마음으로 '이런 갑질을 계속한 사람이 어떻게 여가부 장관을 할 수 있냐'는 마음을 전달하려고 일부러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보좌진들이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이 계속 침묵하고 있다"며 "이 사안의 경우 모든 보좌진의 문제인 만큼 정식으로 공동 대응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보협 측은 향후 간담회 개최 등 보좌진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앞서 국보협은 지난 10일 "양두구육(羊頭狗肉)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국민 앞에 사과하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답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underwat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