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여전히 정치권에 드리워져 있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비판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윤석열 정부에 비하면 '선녀''라고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정치 영역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대통령의 잘못이 있어도 '그래도 윤석열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쉴드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의혹은 연일 터지고 있고, 청문회에서조차 제대로 해명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민주당은 예산과 입법 영역에서 폭주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60%, 여당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다. 여의도에서 대통령과 여당의 일방적 행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는 국민의힘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한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견제와 심판은 요원하다"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윤석열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이라는 ‘비정상적 쉴드’가 작동하면서 공직자 윤리 기준이 계속 무너지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공직사회 경쟁력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엄정한 법적 심판이 이뤄져 당장 구속돼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정신을 차리고 윤석열을 완전히 버려야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실효성 있는 견제와 비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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