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통령실 앞 찾아 "김민석 인준 강행시 정부 몰락 시작"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7.01 11:27 / 수정: 2025.07.01 11:27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서 현장 의원총회
"의혹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커져"
대통령실에 관련 항의서한 전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용산=김수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용산=김수민 기자

[더팩트ㅣ용산=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김 후보자의 의혹과 함께 지명 철회가 필요한 이유가 담긴 내용의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40여명 넘는 의원들은 저마다 '국민들은 분노한다 김민석을 철회하라' '스폰의혹 배추투자 김민석은 사퇴하라' '우기면 장땡? 분노유발 김민석' '불법!무능! 부적격 김민석'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규탄구호를 제창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규탄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 묻는다. 청문회를 잘 지켜보셨나"라며 "지켜보셨더니 의혹이 말끔히 해소됐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1년에 두어 번 수확하는 날 수익이 들어오는 배추농사에 투자해 매달 450만원씩 받았다는 해명, 땡볕 아래 땀 흘리는 농민들을 우롱하는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탈북민을 두고 배반할 반, 도망할 도, 놈 자, 배반하고 도망친 사람이라고 써놓고 사전적 규정을 제시하라는 뻔뻔한 해명을 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가 두번이나 있으면서 왜 나만 수사했냐고 억울해하는 사람, 대법원 판결 존중하지 않는 이런 사람이 총리 자격 있는가"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전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나경원 의원을 찾아온 것을 언급하면서 "농성장에 찾아와 '단식하지 않느냐'고 조롱하는 사람, 국회와 의원을 우습게 보고 조롱하는 사람이 협치를 논하는 총리가 될 자격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의혹은 더 커졌다"라며 "청문회 따위 증거자료 없이 우기면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민석 후보자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부의 몰락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라며 당부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연 이유에 대해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안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협치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민주당은 오늘 이 시간부로 민생 방해 세력과 전면전, 민생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고 난 허니문 기간에 여당이 야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집권여당의 저급한 독재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우리는 유례없는 집권여당의 전면전 도발에 기꺼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직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해당 서한에는 김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성의 없는 태도와 증여세 납부 내역서 미제출, 8억 원 자금의 출처 불소명, 중국 칭화대 학위 표절 의혹 등과 함께 도덕·업무역량 측면에서 국무총리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내용이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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