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으로 새롭게 꾸리는 비대위와 관련 "이번 비대위 성격은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승리하는 야당으로 새로 거듭나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여당으로서 실패했던 역사를 청산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하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진보는 단결된 힘으로 승부하고, 보수는 무능함으로 승부한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야당이 됐으니 한편으로 단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다시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의 비대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의원총회에서 후임 비대위원장 지명 등 구체적인 구성 방향을 논의한다. 현재로서는 송 원내대표가 추대 등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대표가 뽑히기 전까지 '관리형 비대위' 성격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코로나19 관련 주식 논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운영 태양광 발전 사업'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의 장관 지명을 두고 "국민 상식에 정면 배치되는 이해 충돌 내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과 총리에 비하면 장관들의 문제는 약과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공직 사회의 근간이 되는 윤리 기준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김 후보자 인준 강행은 우리 공직 사회에 부패하고 무능해도 줄만 잘 쓰면 된다는 매우 나쁜 선례를 남길 우려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훗날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몰락은 김 후보자 인준 강행에서부터 시작됐다라고 하는 후회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또 이 대통령을 향해선 "지금이라도 총리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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