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 교체 사태' 당무감사 난항…"회의록 받아보지 못해"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6.27 12:30 / 수정: 2025.06.27 12:30
당무감사위 중간 브리핑
"회의록 확인해야 진상 확인"
회의록 숙지 후 권영세·권성동 면담 요청 방침
국민의힘이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당시 발생한 후보자 교체 사태와 관련해 당무감사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당시 발생한 '후보자 교체 사태'와 관련해 당무감사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여의도=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당시 발생한 '후보자 교체 사태'와 관련해 당무감사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당 당무감사위원회는 당시 후보 교체를 시도했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록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제출받지 못하면서다.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무감사 진행 상황 중간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원들 의견이 조금씩 다르고 그분들 중 몇분이 '직원들이 회의록을 작성하는 것을 봤는데 그것을 보면 되지 않느냐' 이야기했다"라며 "그래서 당 기조국 측에 그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난색을 표명해 아직까지 받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이양수 전 사무총장과 김용태 비대위원장, 김상훈 정책위의장, 최형두·최보윤 ·임이자 전 비대위원에 대한 의견 정취를 마쳤다. 자료 요청을 받은 기조국 측이 김 위원장이나 송언석 원내대표의 허락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표해 김 위원장에게 이날 위원회 회의 전까지 조치해달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회의록을 받지 못한 상태다.

유 위원장은 "(의견이) 다르다기보다도 이분은 이것을 기억하고 저분은 저것을 기억해 전체 맥락은 대략 알겠지만 잘 파악할 수없어서 회의록을 보겠다는 것"이라며 "그게 확인돼야만 진상 확인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당헌당규상 위원회는 당에 감사 협조 요청을 할 수 있지만 회의록을 강제로 확보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유 위원장은 '거부하면 확보할 방법이 없느냐'는 질의에 "불응하면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은 있다"고 답했다. 회의록 숙지 후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할 방침이다. 향후 구체적 계획 관련 질문엔 "저도 그렇고 당무감사위원들이 생업이 있고 각자 일정이 있어서 모이기 쉽지 않다"라며 "가능하면 조속히 마치고 싶은 게 저희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한덕수 당시 후보를 위해 추진된 당 예산은 없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한 후보를 위해서 당 예산이 지출됐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고 한덕수와 김문수 후보 중 누가 될지 몰라 스튜디오를 예약한 사실은 있지만 비용은 한 후보 측이 지출했고 당의 예산은 지출한 적 없다"고 했다.

한 후보 입당 여부 논란에 대해선 "5월 10일 오전 3시9분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 서류가 제출됐다"며 "장소는 당사가 아닌 국회 본관 288호실에서 기조국 직원에게 접수했다"고 했다. 또 "한 후보는 기탁금 1억원과 당헌당규에 명시된 직책 당비로 3개월 치 900만원, 총 1억900만원을 납부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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