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청문회 '파행'…국힘 "자료 내야 복귀" 與 "정치 공세"
  • 김정수,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6.25 21:15 / 수정: 2025.06.25 21:15
국힘 "자료 없이 진행 안 돼…기다릴 것"
민주 "처음부터 '김민석 낙마 목적' 의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저녁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논란에 따라 파행됐다.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배정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저녁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논란에 따라 파행됐다.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정수·송호영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저녁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논란에 따라 파행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와 민주당의 오만하고 무성의한 행태 때문에 결국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까 2차 질의를 마치고 3차 질의가 시작될 때까지 요청한 자료가 정상적으로 오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며 "요청 자료는 극히 기본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에게 요청한 자료는 칭화대 재학 당시 성적표와 중국 출입국 항공편, 대출 및 증여세 관련 등이다. 일부 자료는 제출됐지만 국민의힘은 핵심 쟁점인 '회계 관련 자료'가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은 성실히 임하고자 하는데 김 후보자는 사실상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청문회를 보이콧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진행할 수 없다"면서도 "김 후보자가 내겠다고 한 자료가 도달하면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인청특위 위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총리 후보자에 대해 '집에 쟁여놓은 6억 돈다발' '검증 아닌 수사 대상'이라는 현수막이 전국에 게첩 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사실에 해당하는 내용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명의로 게첩됐으니, 이 부분을 의논하고 청문회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자고 했는데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오기형 의원은 "(쟁여놓은 6억 돈다발이라는) 주장을 일방적으로 해놓고 이것이 그렇지 않다고 입증하라는 것은 기우제식 검찰 수사와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박선원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미 처음부터 김 후보자를 무슨 일이 있어도 낙마시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이번 청문회에 임하지 않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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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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