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사퇴 총공세…자료제출 부실 지적도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6.23 12:12 / 수정: 2025.06.23 13:29
"임명된다면 가짜 대한민국 출발점 될 것"
"정상 제공된 자료는 23%밖에 안 돼"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 열려 있어
국민의힘이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한 의혹들은 이제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이미 후보자 스스로 자진 사퇴하기에도 차고 넘친다라며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임영무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한 의혹들은 이제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이미 후보자 스스로 자진 사퇴하기에도 차고 넘친다"라며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한 의혹들은 이제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이미 후보자 스스로 자진 사퇴하기에도 차고 넘친다"라며 자진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된다면 후보자는 이 정부의 반칙과 기회 불평등의 상징이나 가짜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아들이 설립한 단체의 국회 세미나를 주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보자의 아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려는 단체를 설립하자 국회의원이자 해당 국가와의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후보자는 자신의 국회의원실을 동원해 국회에서 그 국가 대사관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아들 단체는 자신들이 세미나를 주최했다고 홍보했다"고 했다.

이어 "아들 단체의 세미나 주최 주장과 경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으면서, 뒤로는 아들 단체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증거를 감추기에만 급급하다"라며 "아들과 아들 단체를 홍보해 주고, 경력을 만들어 주기 위한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증거인멸이며,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아들의 학교 동아리에서 만든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아들이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같은 당 동료 국회의원과 직접 연락했고, 일부 문구를 제외하고 그대로 국회에서 발의됐고, 후보자가 공동발의로 참여까지 했다"라며 "'대학진학원서에 활용한 바 없습니다', '저는 동료의원이 대표발의한 입법에 공동발의했습니다'라는 후보자의 해명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변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제의 본질은 아들의 사적인 경력을 쌓는데 아버지의 국회의원이라는 공적지위가 이용됐는 것이고, 후보자가 말하는 대학진학에 그 경력이 사용됐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며, 추가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행태도 지적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이 요구한 자료는 873건이다. 그 중 정상 제공된 것은 201건, 23%밖에 안 된다"라며 "실제 회신된 것은 752건으로 80%가 넘지만 그 중 본인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등 제공 불가하다고 한 것이 366여 건이고 받았지만 쓸모 없는 것이 185건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에 보이콧할 여지를 남겨뒀다. 배 의원은 "저희가 방금 전 이런 상황을 종합 정리했다. 이 상황을 특위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원내지도부와 의논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또 "당초 (청문회를) 이틀로 하게 된 것은 자료를 충분히 제공받는다는 게 전제된 것"이라며 "오늘 아침 민주당 간사와 통화를 해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기로 했는데 제대로 안 온다. 이에 대해 후보자 측에 충분히 전달해달라' 간곡히 부탁했고 민주당 간사는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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