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통일부는 이달 말 예고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관련해 "관심을 갖게 된다면 대외 메시지 또는 대남 메시지가 있을지 여부일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남 메시지 차원에서 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문제가 있고, 대외 메시지에 보면 지금 국제 정세, 지금 이란 정세, 그다음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상황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이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을 것이고 메시지를 낼지 내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현 단계에서 예단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북한은 이달 말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지난달 예고했다.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은 기간에 당이 집행하는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지난 2021년 이후로는 6월 말, 12월 말 등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열렸다.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 관계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낼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한 직후부터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제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유화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대화 재개를 위한 친서를 보내려다 무산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그러나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등 정세가 급변해 언급을 북한이 언급을 피하고 러시아에 집중하는 태도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 체결 1년을 앞둔 지난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북한군 6000여 명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hys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