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스라엘-이란' 상황 전해…美 공습 보도는 아직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06.23 11:27 / 수정: 2025.06.23 11:27
'우방국 입장-외신 인용' 형태로 주민들에게 알려
통일부, 美 공습 미보도에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북한은 2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를 러시아 등 우방국의 입장과 외신을 인용하는 형태로 주민들에게 전했다. 반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사실은 현재까지 알리지 않은 상황이다. /AP. 뉴시스
북한은 2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를 러시아 등 우방국의 입장과 외신을 인용하는 형태로 주민들에게 전했다. 반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사실은 현재까지 알리지 않은 상황이다.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2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를 러시아 등 우방국의 입장과 외신을 인용하는 형태로 주민들에게 전했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20일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하로바 대변인이 "그런 행위는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핵 참사를 몰아올 것"이라며 "세계는 지금 핵 참사로부터 불과 몇㎝ 거리 내에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신문은 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0일 유엔(UN)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아락치 장관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을 목표로 공격하고 있으며 이것은 국제법 위반행위"라며 "극심한 방사선 누출로 인한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란이슬람교혁명근위대와 이란 매체 '테헤란 타임스'를 인용,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반격에 나선 상황도 부연했다.

신문은 "100여 대의 각종 전투 및 자폭 무인기가 이스라엘의 하이파와 텔아비브에 있는 군사 대상물들 특히 반항공 체계들을 타격했다"며 "후제스탄주 소재지 상공을 침범한 여러 대의 이스라엘 무인기가 지역 내 반항공 체계들에 의해 요격됐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문은 이날까지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전례에 따른 것이라 분석하며 구체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시기상 이르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 1월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공습 때도 직접적인 논평 없이 해외 언론을 인용 보도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적으로도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은) 어제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북한은 공식적으로 관영매체에 보도되는 시점이 이틀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다"며 "아직 평가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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