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오는 23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로써 정청래 의원 간 이른바 '친명(이재명) 대결'이 본격화한 양상이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박 전 원내대표 측이 21일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22대 총선 이후인 지난해 5월 민주당 첫 원내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당시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조기 대선을 거쳤다.

박 전 원내대표의 출마에 따라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친명(친이재명) 대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라며 일찌감치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가장 강하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안정적인 원팀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바라는 집권여당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지지자 간 과열 조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전당대회 순회 경선 일정은 내달 19일 충청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이어진다. 선거인단 비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실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임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대선 출마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아울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후임 최고위원도 선출한다. 신임 당 대표와 후임 최고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 1일까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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