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 중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손자에게 7억원을 증여해 주는 할아버지 찬스가 당연한 졸부정당으로, 타인을 향해선 비리백화점으로 헐뜯는 내로남불 정당으로 낙인이 더 진하게 찍히기 전에 자중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제가 판단하기엔 공격수로서 주 의원이 국민의힘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위기의식이 상당해 보인다"며 "겁먹은 개가 더 크게 짖는다는 말처럼 아니면 말고 식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온갖 의혹을 요란하게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그중 가장 요란한 공격수인 주 의원이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다"라며 "하다 하다 국민이 직접 주 의원을 검증하겠다고 나섰다. 일각에선 주 의원을 국무위원으로 추천해 인사청문회를 한번 해보자 이런 얘기까지 나오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주 의원이 자신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고발한 점을 언급하며 "재차 경고한다. 허위사실로 고소도 아닌 고발을 하셨던데 무고죄가 두려운 건가"라며 "자신이 없나 보다"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아직 초선이라서 저에 대해 잘 모르나 본데 지난 3년간 김건희 일가의 땅을 파헤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이 부분을 추적해 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제방엔 김건희 일가 가계도가 몇 미터 길이로 붙어있다"며 "주 의원 가계도도 꽤 흥미롭던데 기왕 시작한 거 국민과 함께 어떻게 공직 생활을 하면 70억원이 넘는 재산을 축적하고 할아버지의 증여를 통해 미성년자가 7억원 넘는 예금을 보유할 수 있는지 한번 파헤쳐볼까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최고위에서 한 최고위원은 2005년생인 주 의원의 아들이 7억원 넘는 예금을 보유했다며 "이제 갓 스무살 넘은 청년이 무슨 수로 억 소리 나는 현금을 저축한 것인지 밝혀야 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 재산은 전액 고령인 조부가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를 완납했고, 영수증도 모두 갖고 있으며 전액 저축"이라며 "무엇을 근거로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나"라고 반박했다. 또 한 최고위원과 강득구·박선원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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