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기 전당대회 촉구…"개혁, 누군가의 전유물 아냐"
  • 이철영 기자
  • 입력: 2025.06.18 13:16 / 수정: 2025.06.18 13:16
"특정 세력이 밀어붙이는 개혁은 갈등·분열만 낳을 뿐" 
"계엄에 대한 사과, 그만하라 할 때까지 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개혁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지도부가 당심과 민심을 수렴해 책임 있게 진행해야 한다라며 조속하고 정당성 있는 개혁을 위해서라도 조기 전당대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개혁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지도부가 당심과 민심을 수렴해 책임 있게 진행해야 한다"라며 "조속하고 정당성 있는 개혁을 위해서라도 조기 전당대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 개혁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한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깊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최근까지 당내에서 벌어진 상황을 "언제부터인지 당의 모습이 비민주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이기까지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개인 또는 소수가 당의 민주적 질서, 선출제도를 왜곡하기도 했고, 비대위라는 이름으로 본래의 역할과 기능을 넘어서 당의 근간을 흔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당의 개혁은 마땅히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혁의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이고, 주체이며, 절차"라며 "그 개혁의 주체는 반드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권력, 특정 세력이 밀어붙이는 개혁은 또 다른 갈등과 분열만 낳을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개혁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의힘 개혁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지도부가 당심과 민심을 수렴해 책임 있게 진행해야 한다"라며 "조속하고 정당성 있는 개혁을 위해서라도 조기 전당대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특히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은 필수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계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국민들께서 그만하라 하실 때까지 부족함 없이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국민의힘이 이 상황에 놓인 것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나 의원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를 끊임없이 들추고 헤집는 것은 해당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개혁은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이어야 한다"라며 "당의 민주성 회복,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우선 혁신해야 한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시스템 안에서 우리 당의 민주성을 회복하고, 민심을 듣는 힘과 민심에 부응하는 힘, 정책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민주적 정당성이 있는 차기 지도부가 제대로 된 개혁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며 계파 갈등을 경계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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