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부부, G7 참석차 캐나다로 출국…정상외교 재가동
  • 이철영,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6.16 17:40 / 수정: 2025.06.16 20:58
 與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 공항서 李 대통령 부부 배웅
실용외교 시작…美 트럼프 대통령, 첫 만남 주목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서울공항=이새롬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서울공항=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철영·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16일 1박 3일 G7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첫 대통령 순방으로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재가동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서울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향발했다. 출국에 앞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한캐나다 대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고기동 행안부 차관(직무대행),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이 환송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취임 후 첫 순방에 나서는 이 대통령은 화합을 상징하는 넥타이(파랑-빨강-흰색)를, 김 여사는 연녹색 정장을 입었다. 이 대통령의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외교 성과를 떠나 많은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한국 외교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그리고 탄핵으로 조기대선을 치르며 사실 장 중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G7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하면서 한국의 정상외교가 재가동됐음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이재명정부는 G7 참석을 계기로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역할을 다하면서 한-G7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12·3 비상계엄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 첫 국제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여 간 멈춰 섰던 정상외교 공백 상태를 해소하고 정상외교 복원 및 재가동을 알리는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도 주목된다. 동시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을 만나 한미,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두고 "아직 조율 중"이라면서도 "협의에 진전이 있어서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가있긴 하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온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구체적인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 첫 일정으로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어 같은 날 저녁 캐나다가 주최하는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17일에는 카나나스키스로 이동해 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여한다. 초청국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에 이어 확대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 세션 참여 전후로는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또한 현재 각 국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어 오후에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실용외교'를 내세웠다. 이번 순방으로 당장 실용외교의 성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통령은 G7 정상들과 만남을 계기로 실용외교의 초석을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 실장은 15일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라는 점에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첫걸음을 내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이 대통령 취임 뒤 10여 일만에 주요국 정상과의 대면을 통해 조기에 신뢰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대국 정상들과 교류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활동은 물론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러 양자회담을 통해 국익·실용 관점에서 주요국과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통상무역 등 현안 논의에 진전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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