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6·3 대선 패배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이끌 원내 사령탑에 3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이 선출됐다.
송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총투표수 106표 중 60표를 얻어, 김성원 의원(30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애초 송 의원과 김 의원이 2파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4선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마감 직전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을 이뤘다. 이들은 모두 대선 패배 후 내홍 겪고 있는 당을 통합하고 쇄신과 대여 투쟁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당선 이후 송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마음 얻기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며 "오늘 원내대표로 뽑아주셔서 의원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단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더군다나 과거로 퇴행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고 미래만 보고 가야 한다"며 "국민만 믿고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늘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정권을 잃은 야당이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이다. 제약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한순간도 웃을 수 없다. 어깨가 너무 무거운데, 의원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과 인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채 2주가 되지 않았지만, 괴물 독재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며 "특검법을 야심한 밤에 재가해서 강행했고, '전 국민 25만 원 공약'도 선별 지원으로 변경해 스스로 공약 파기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자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 야당이라도 실력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 이재명 독재와 전횡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하고 혁신위원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 야당이라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 드릴 수 있는 약속은 피와 땀과 눈물뿐"이라면서 "변화와 쇄신의 여정 속 모든 고통과 어려움은 제가 가장 먼저 감당하고 가장 끝까지 견디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