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새 원내대표께서는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특검 진행에 협조해 달라"라며 "우리가 떳떳해야 남을 비판할 수 있다. 털고 갈 것은 과감히 털고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국민 앞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 후, 국민은 우리 당의 선택과 변화의 방향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계신다"라며 "그만큼 이번 원내대표의 선출과 향후 행보는 우리 당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끝없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라며 "계엄과 탄핵에 대한 책임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고 쇄신하는 것만이 새로운 길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또 안 의원은 "원내대표께서 7월부터 비대위원장을 대행하시고, 8월 중에는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비대위 체제가 길어질수록 개혁의 동력은 약화된다.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해 달라"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여당과의 협상에서는 냉철한 전략과 유연한 지혜가 필요하다"라며 "내수 경기 침체와 미·중 패권전쟁, 관세, 안보 불안 등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이재명 정부의 위험천만한 안보 정책과 포퓰리즘은 반드시 견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의원과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의원의 2파전으로 예상됐으나, 이헌승 의원(4선·부산 진구을)이 막판 출마 의사를 밝히며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론 속에 불거진 당내 분열을 수습하고, 지도부 개편과 전당대회 일정 조율 등 민감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