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접경지역 소음피해 생기지 않게 신경쓰라"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6.13 19:13 / 수정: 2025.06.13 19:13
대북·대남 방송 소음 피해지역서 주민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북한 접경지역을 찾아 대북·대남 방송 소음 피해와 관련해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서 더 신경쓰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에서 주민들을 만나 "너무 고생 많으셨다"며 "우리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니까 북한이 곧바로 따라서 중단했다. 소음 피해를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괴롭고 그들도 괴롭고 이런 걸 최대한 하지 말아야 되는데 안타깝게도 상당 기간 그런 일들이 (이어졌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더 신경 쓰고, 안보실장도 좀 더 신경 쓰시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소음 피해뿐만 아니라 남북 긴장관계가 좀 많이 완화돼서 경제 문제도 좀 해결되면 좋겠다"며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 접경지역의 경제 상황이 매우 나빠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우리 군당국이 전방지역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그러자 북한도 대남 소음방송을 멈췄다.

주민들은 그간 피해가 극심했다고 호소하며 방송 중단 조치를 크게 반겼다.

주민 A씨는 "수면제를 하루 이틀 (계속) 먹으니까 내성이 생겨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밤에는 짐승 우는 소리, 여자 우는 소리, 아기 우는 소리, 아주 괴기스러운 소리가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통령이 짧은 기간에 조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대북 전단 살포를 언급하며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헬륨가스 사용은 고압가스관리법 위반"이라며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서는 육군 제25보병사단을 찾아 군 장병을 격려하고 안보 방위태세를 살폈다. DMZ 인근과 GOP 초소 등을 살펴보며 최근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 후 중단된 대남 소음 실태도 점검했다.

그는 "여러분이 잘 지켜주셔서 우리 국민이 일상을 누리고 있다. 개인이 아닌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 군인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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