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22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을 맡았던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를 세우고 난 뒤 임기를 마쳐서 기쁘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취임 후 7개월 만에 비상계엄을 거쳐 6개월 뒤 대통령 이재명을 만들고 열흘 뒤 퇴임하게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사실 섭섭할 줄 알았는데 기쁘다"며 "암울했던 시기를 돌이켜보면 정말 음침한 골짜기를 헤쳐 온게 아닌가 생각되지만 주권자 국민의 응원봉과 촛불로 우리가 이렇게 안전하게 보호받은 게 아니었는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 공동 책임을 갖게 됐다"며 "2주가 채 되지 않는 정부지만 실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선 연일 긍정적 신호가 오고 있고 G7 참석 계기로 실용외교가 다시 부활할 계기를 마련한 만큼 당이 정부 성공을 위해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롭게 선출될 원내지도부를 향해서는 "이재명 정부와 모든 의원들과 함께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 국민통합이라는 네 가지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직무대행은 전날 고별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과 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기였다"며 "10년 같은 1년을 보냈지만 윤석열 정권에 맞서 주권자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며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힘을 보탰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자신의 점수를 'A-'라고 자평한 박 직무대행은 "역사상 당대표 직무대행을 두 번이나 한 원내대표가 저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 번이나 바뀌는 사이 꿋꿋이 버티며 원내대표단을 헌신적으로 믿고 협조해주셔서 제 개인 능력보다 의원들을 잘 뭉치게 할 수 있었고 이에 빠른 결단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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