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野원내대표 출마 "난 친윤 아냐…당 쇄신할 것"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6.12 11:37 / 수정: 2025.06.12 11:37
김용태 개혁안에 "의총서 의견 수용 방안 찾아보겠다"
"상처 아물 때까지 보호해야"…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당무감사 '부정적'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송언석(경북 김천·3선)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에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적재적소 인사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의원은 각계 전문가들의 발제와 심도 있는 토론으로 변화와 쇄신의 길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국민 경청 의원총회'를 연속 개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책 전문성을 가진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을 설치하고, 국회 상임위원회와 정책위원회, 지방의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동하는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거대 의석을 가진 이재명 정부에 맞서기 위해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하겠다"며 "이념이 다르더라도 합리적이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모든 분과 함께하는 '오월동주 연합 전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에 대해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 중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안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에 따라 지난 6개월 가까이 우리 당 국회의원을 포함해 당원 동지들과 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계속해서 활동했었는데, 뒤늦게 당론을 변경하면 그 노력들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이 부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론을 변경하려면 전국위원회 등을 통해 조정할 내용도 있지 않겠나"며 "당론은 의총에서 결정해야 하고, 당론 변경도 의총에서 결정해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는)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지만 '신라가 삼국 통일한 게 잘못 됐어' '고려가 통일했어야 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했다.

대선 후보 교체 파동에 대한 당무감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송 의원은 지난 대선 패배 이유에 대해 "후보를 너무 늦게 냈고, 그 과정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도 "당무감사를 지금 하는 것은 다른 의도로 비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상처도 아물 때까지는 잘 보호하고 놔둬야 하지 않나"며 "덧나게 하면 상처가 커진다. 그런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난 친한도 친윤도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와 경선을 했다. 내가 친윤이었으면 그런 상황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 당에는 계파를 하지 않는다. 당원·당규도 손을 봤다. 우리 당에 대한 모욕적 프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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