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대북 방송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북한 역시 12일 대남 방송을 송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 된 지역은 없다"며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부터 모든 대북 방송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북한도 대남 방송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북 방송 중단 조치에 대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피해를 겪은 접경 지역 주민의 고통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며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없었던 상황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한반도 평화라는 두 가지 원칙을 중심에 두고 관련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오물 풍선을 내려보내자 그해 6월 대북 방송을 재개했다. 대북 방송은 2018년 이후 약 6년 만이었다. 이에 북한도 같은 해 7월부터 쇠 긁는 소리와 귀신 울음소리 등 소음이 담긴 대남 방송으로 맞불, 인근 접경 지역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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