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한 주 앞두고 10일 외교부 1·2차관 등을 포함하는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차관급 6명 인선을 발표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박윤주 주아세안 대표부 공사를 임명했다.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력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지켜낼 적임자로 꼽힌다.
외교부 2차관에는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임명했다.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을 갖췄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UN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냈다. 다음주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기대된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두지휘할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때 이 자리를 맡았던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을 다시 임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정부는 다음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이형일 통계청장을 임명했다.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거쳤다.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기재부 2차관에는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로, 정책 조정과 성장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도 갖췄다. 적극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TF 단장을 맡아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