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당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그때까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임기 연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김 위원장의 혁신안에 동의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10일 국회에서 오찬 모임을 하고 김 위원장의 거취 등을 둘러싼 당 내부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뒤 △8월 말 전당대회 개최 △전당대회까지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 △김용태 혁신안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 등을 합의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의 혁신안에 동의한다"며 "김용태 위원장만 한 혁신 비대위원장이 없다고 우리는 판단했다. 전당대회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새 비대위원장을 구하는 것보다 김 위원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 합의는 재선 의원 전원 일동의 명의는 아니"라고 분명히 하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재선 의원과 다른 의원들의 동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혁신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늦어도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해 정상적인 지도 체제로 당을 혁신할 것이라는 의지를 모았다고 전했다.
또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김 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하고, 비대위의 구성은 신임 원대와 협의해 정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의 취지와 정신에 공감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민심 경청 대장정'을 통해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권 의원과 조은희 의원을 비롯해 강민국·김미애·김승수·김예지·박수영·박정하·서범수·서일준·이성권·조정훈·최형두·배현진·엄태영 의원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조은희 의원은 "오늘 결론 낸 재선 의원들은 친한계도 친윤계도 아니"라면서 "일부 언론에서 갈리치기하는 것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충정을 명백히 밝히는 차원에서 이 모임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