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민생·경제 회복 '속도전'…"추경 편성·물가 대책" 독촉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6.10 00:00 / 수정: 2025.06.10 00:00
임기 첫날 이어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서 '확실한 효과' 강조
정책 드라이브에 주목도↑…한마디에 주가 들썩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극초반부터 경제 분야 대책 마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극초반부터 경제 분야 대책 마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극초반부터 경제 분야 대책 마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공약 1순위로 꼽은 민생회복에 발벗고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범석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관계 부처 수장들이 참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한 재정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건설 투자 및 소비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점검했다"며 "기재부 1차관이 추경의 기본 방향과 규모, 핵심 사업, 투자 방향 및 고려 사항 등 총괄적인 내용을 발표했고, 부처별로 추경 핵심 과제와 추진 방안들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하고,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우선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추경 핵심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진 시 확실한 효과가 나올 수 있게 검토하고 협업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앞으로 회의할 때는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 필요하면 과장들도 대동해도 괜찮다. 가능하면 그렇게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부서별로 좀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의견을 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대선 기간부터 민생회복을 최우선과제로 강조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는 대선을 하루 앞두고 "(당선되면) 경제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고, 당선 소감에서도 "온힘을 다해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첫날에는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TF 구성과 함께 관련 부처 책임자 및 실무자 소집을 지시했다. 이어 바로 당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약 2시간 20분 동안 최근 경기 및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추경을 위한 재정 여력과 추경이 가져올 즉각적인 경기 진작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으면서 적극적인 경기·민생 진작 대응과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아울러 직급과 무관하게 필요한 사항을 제안하라고 당부하며 회의 참석자 모두에게 개인 전화번호를 전달했다.

이런 적극적인 행보에 국민들의 주목도도 높은 분위기다. 이날 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시장이 들썩이기도 했다.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이라는 게 사실인가"라고 물으며 물가 안정 대책을 주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날 대표적인 라면 기업인 농심 주가는 전날보다 4.64% 하락한 40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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