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광복회 예산 원상복구를 주문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퇴장 과정에서 한 참석자가 광복회 예산 삭감에 안타까움을 토로하자 빠른 원상복구 조치를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도 다양한 민원과 아쉬움을 전하는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은 뒤 추념식장을 떠났다는 설명이다.
이날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약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와 2023년 12월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들도 함께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어렵게 모신 유가족들에게 정중하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며 "특히 고 박진우 중령의 어린 자녀와 배우자에게 오래 머물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고, 함께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해맑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고 박 중령의 세 살배기 아들의 해맑음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지원 강화 △국가유공자 보훈의료체계 구축 △군 경력 보상 현실화 △군인·소방관·경찰관의 복무여건 개선 등을 약속했다.
그는 추념식을 마친 뒤에는 인근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로 맞이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대통령 부부는 살구, 열무김치, 돼지고기, 찹쌀도넛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 등으로 구매해 직접 가져온 장바구니에 담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시장 방문은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일정"이라며 "민생과 경기를 직접 체험하고, 서민경제 현황을 경청하기 위한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행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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