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대선 후보가 8.34% 득표율을 얻고 낙선한 데 대해 "졌지만 잘 싸웠다"고 평가했다.
천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의 객관적인 당세와 부족한 조직, 특히 자금력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 수 대비 득표율로 보면 개혁신당이 1등 아니겠느냐"며 "큰 정당은 몇백억씩 보조금이 나오지만 우리는 15억 정도 받았다. 전국의 유세차가 한 5대 정도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치러냈다"고 자평했다.
천 원내대표는 3차 TV토론에서 논란이 된 이 전 후보의 '젓가락' 발언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토론 전략 방향을 잘못 잡은 데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후보의 발언 수위 조절이 조금 아쉬웠지만 TV 토론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선대위원장인 저에게 책임이 있다"며 "1·2차 TV토론에서 매서운 공격력과 명확한 지적들을 잘 해냈기 때문에 3차 TV토론은 조금 더 여유 있게 조금 더 긍정적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저희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끝까지 못 가져가다 보니까 결국 사표 방지 심리에도 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공식 해단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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