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낙연 전 총리 비난에 대해 "아부와 태세 전환의 달인이라는 소문, 예전엔 반신반의했는데…말년 들어선 거의 장인급"이라고 직격했다.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이 김대중 대통령의 환생이라더니, 이낙연 전 총리의 연설엔 내용이 흠잡을 데 없으니, 길게 해서 욕설이 나왔다는 거짓말까지 해대는 아부는 그 연세에, 너무 추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SNS에 이낙연 전 총리의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지원 유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 명석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상임고문,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습니까. 어젯밤, 결국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까지 나섰다고 한다. 밤 9시까지 마이크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회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7분간 계속된 발언. 욕설까지 터져 나오며 망신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주연인 김문수 후보는 10분 연설에 그쳤다죠? 조연이 주연보다 더 긴 이낙연 17분 vs 김문수 10분. 이쯤 되면 누가 후보인지 헛갈릴 지경이다. 김문수·이낙연·윤석열·전광훈·리박스쿨·MB·박근혜까지, 이 8인방 꼭 투표로 과거 역사 속으로 보내서 박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박 의원의 주장에 지난 대선 당시를 소환하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NY(이낙연)를 재촉하는 행사 관계자를 저지하는 장면들은 못 보셨나요"라며 "지난 대선 법인카드 이슈로 상황이 급해지니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 애걸해서 맡겨놓고는, 정작 유세 중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마이크를 껐던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는 역시 그릇이 다르더라"고 비꼬았다.
이어 "지혜도 한 수 위다. 자신의 말보다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이 막판 부동층 흡수에 도움이 더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며 "박 의원님, 이쯤 되면 정신상태가 의심된다. 건강검진 한 번 받아봐라. 제발 말 좀 아끼시고, 춘추값 좀 하라"고 힐난했다.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김대중 대통령 팔아 이재명에 아첨하는 순간, 특히 이재명이 김대중 환생이라고 말 한 순간부터 박 의원의 말을 믿는 사람은 개딸밖에 없다"며 "상식과 양심 있는 국민은 피로감에 짜증만 난다. 정치도 품격이다. 그게 어렵다면, 깔끔한 퇴장도 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