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민주 "리박스쿨 본질은 윤석열 정권 교육 내란"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6.02 16:15 / 수정: 2025.06.02 16:15
"리박스쿨 단순한 댓글 작업 조직 아니야"
"김문수, 리박스쿨 손효숙 함께한 사진 있어"
"서울교대 MOU로 우선 채용"
더불어민주당은 2일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리박스쿨의 숨은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교육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리박스쿨의 숨은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교육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숨은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교육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박스쿨 '자손군'은 단순한 댓글 작업 조직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은밀히 교육 현장을 침투해 조직적으로 공작을 펼친 실행부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속대응단은 "왜 윤석열 정부가 늘봄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했는지 비로소 그 배경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윤석열 정권이 국민 혈세를 가지고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해 온 또 하나의 내란, 교육내란이다"라며 "(리박스쿨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극우 뉴라이트 세력이 합작한 조직적 교육공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와 극우 인사들은 2023년부터 '늘봄필승모임'이라는 조직을 꾸려 초등학교 우파 강사 침투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며 "이 모임에는 전 교육학술정보원장 천모 씨를 비롯한 11명의 우익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교사노조연맹이 늘봄정책에 반대하니 (늘봄필승모임)은 우파 시니어를 모아 독립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우파 강사를 양성해 학교에 투입하는 계획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부정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도 비판했다.

신속대응단은 "국민의힘 신규당원 모집과 리박스쿨 자손군 모집이 함께 홍보된 현수막 사진이 존재한다. 손 대표는 "2020년 총선 전, 김문수TV가 리박스쿨 교육을 홍보해 준 적이 있다"고 했다"며 "오늘은 손 대표와 김문수 후보가 행사장에 함께 있는 사진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고 힘줘 말했다.

신속대응단은 김 후보가 지난 5월 15일 뉴라이트 계열 교원단체이자 리박스쿨의 협력단체인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의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은 사실도 지적했다.

신속대응단은 "두 단체는 국가교육정상화운동, 국가교육개혁국민협의회, 교과서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했다"며 "손 대표는 대한교조와 함께 활동하며 "이분들과 함께 회원 수 늘리기에 동고동락해 왔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며 "이래도 국민의힘은 "무관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할 것인가.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하기 전에 국민의힘은 관계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2024년 1월, 리박스쿨이 주관한 청소년 기업 탐방 프로그램 일정에 '대통령실 견학 및 간담회, 구내식당 점심식사' 일정이 포함돼 있다"며 "대통령실 견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실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과 서울교육대학교의 공식 협약(MOU)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속대응단은 "2023년 10월 17일, 리박스쿨의 또 다른 조직 한국늘봄교육연합회는 서울교대 늘봄교육지원센터와 늘봄학교 프로그램 개발·지원 공동 협력, 강사 양성 교육과정 운영, 공동 연구 및 사업 수행, 인력 지원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서울교대는 '내용상 문제없다'며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MOU를 통한 강사 인증은 늘봄강사 채용의 보증수표 역할을 했고, "MOU 체결 강사 우선 채용 공문"이 학교 현장에 내려와 대대적인 채용이 이루어졌다는 현장 제보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부정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도 비판했다. /장윤석 기자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부정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도 비판했다. /장윤석 기자

이어 "교육부는 리박스쿨의 프로그램이 10개 학교에 공급됐다고 했지만,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게시판에는 200개 이상의 공고가 올라와 있다"며 "공고 없이 별도 연락망을 통한 채용도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늘봄학교 강사 수당은 국비로 지급된다"며 "늘봄학교 예산은 2024년 1조 5천억 원, 2025년 1조 8천억 원이다. 이 천문학적 예산의 일부가 극우 세력들의 댓글부대 양성과 학생 사상교육에 사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덕수 전 총리는 "정권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했고,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늘봄학교가 가장 잘한 사업"이라 했다"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로 인해 학부모들은 분노하고,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자손군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치를 떨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과 극우세력들은 계엄으로 현재를 망치더니, 리박스쿨 자손군으로 미래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우 세력들의 권력욕과 망상 앞에 아이들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며 "내일 국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이 부정을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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