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李 "당선되면 경제상황 점검부터…김문수, 리박스쿨 해명하라"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6.02 15:10 / 수정: 2025.06.02 15:10
성남 찾아 기자회견
"당 의견 존중"…'수평적 당정관계' 약속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당선되면 처음으로 경제 상황 점검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당선되면 처음으로 경제 상황 점검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성남=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당선되면 처음으로 경제 상황 점검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 지지 문제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선 "리박스쿨, 사이버 내란에 해당하는 중대범죄 행위에 대해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해명부터 하는 게 먼저"라고 직격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후보는 '취임 후 첫 번째 업무로 무엇을 지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심각한 문제는 민생 문제"라며 "경제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어디부터 개혁을 추진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는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켰다고 불이익을 받지 않는 그런 상식적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개혁해야 할 과제는 각 부문에 많이 산적해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개혁보다 더 급한 것이 민생회복, 경제회복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은 기본적으로 갈등을 수반하게 되는데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우선순위에서는 일단 경제회복, 민생회복에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인사든 정책이든 저는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매우 신중하게 많은 분의 의견을 듣는다"며 "(당정관계는) 수평적으로 진지하게 일상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좋은 의견, 경험을 나누는 게 국정의 실패 가능성, 실수 가능성을 줄이는 일"이라며 "최대한 협의하고 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최대한 국정에 함께 쓸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과의 직접 소통 기회를 많이 늘릴수록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 사람이고, 어려운 정치 환경을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직접적인 지지와 격려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속에서 호흡하지 않으면 질식할 수밖에 없는 색다른 정치적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국민과 더 많이 직접 소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후보는 취임 후 첫 번째 업무로 무엇을 지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심각한 문제는 민생 문제라며 경제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배정한 기자
이날 경기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후보는 '취임 후 첫 번째 업무로 무엇을 지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심각한 문제는 민생 문제"라며 "경제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배정한 기자

김 후보와 국민의힘엔 리박스쿨 댓글공작 의혹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국가의 예산을 전용해, 어쩌면 국가 권력을 일부 이용해 '이재명 나빠, 김문수 좋아' 이런 댓글을 조직적으로 쓰고, 국민여론을 조작해서 민주주의 과정 자체를 파괴하려는 사이버 내란 행위에 대해 정말 책임 있는 답변을 하는 게 먼저가 아닐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를 향해선 "윤석열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 후보의 당선은 상왕 윤석열 내란수괴의 귀환을 의미한다"고 직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당선된다면 저를 지지하는 국민 일부에 의지해 지지하지 않는 다른 쪽 국민들을 탄압하거나 소외시키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통령 또는 아주 작은 소모임의 회장이라 해도 대표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단체가 제대로 유지되게 하고 구성원들이 화합하게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입장의 차이, 누구를 지지했느냐의 차이에 따라서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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