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李 "대법 파기환송 제일 황당…체포동의안 찬성 의원 대충 안다"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6.02 10:59 / 수정: 2025.06.02 10:59
'김어준의 뉴스공장-겸손은 힘들다' 인터뷰
"이틀 만에 파기환송 황당무계"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 판결을 두고 제일 황당했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 판결을 두고 "제일 황당했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 판결을 두고 "제일 황당했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에는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선 "대충 누군지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제가 들은 바로는 '(대법원이 사건을) 빨리 정리해 주자'였다고 했는데 어느 날 바뀌었다고 한다"며 "저도 법조인으로 먹고산 지가 수십 년이고 정치도 꽤 오래 했고,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틀 만에 파기환송을 하는 걸 보고 황당무계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후보는 "사법부는 한두 명으로 된 게 아니고 법관은 독립돼 있다"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통과 과정도 회상했다. '지난 대선 후부터 지옥을 선사했다. 진짜 지옥은 지난 3년 아니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 후보는 "클라이맥스였다"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때 넘어간 민주당 의원들이 누군지 아는가'라는 질문에는 "대충 안다"며 "첫 표결 전에 숫자가 이미 드러났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2023년 그때 당시) 10월쯤엔 무사하지 못할 거다.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관둬라(는 압박이 많이 들어왔다)"며 "1차는 부결됐는데 숫자가 30몇 명이 되니까 그걸로 저를 협박했다. 2차 표결 때까지 제가 버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의 개인 삶이라면 그럴 수 있는데 많은 사람이 관계된 일이어서 감옥에 가더라도 그냥 고(go)였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아내 김혜경 여사와 두 아들에 대해선 안타까운 심경도 전했다. '부인이 압수수색도 당하고, 법원에 끌려다니고 기자들 앞에서 모욕당해 괴롭지 않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후보는 "정말 괴롭다. 고문이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제 아내나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제 아들들이 취직을 못 하고 있다. 취직하면 언론들이 쫓아다녀 가짜 보도를 한다"고 했다. 이어 "저번에는 화천대유에 취직했다고 해서 바로 잘렸다. 얼마 전엔 시골에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 쫓아가서 불법취업을 했다고 (보도가 나왔다)"라며 "그 기사를 쓰는 바람에 또 잘렸다"고 언급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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