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송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역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선거 전날까지만이라도 반드시 할 것"이라며 "아직 안 하고 있지만, 저는 (단일화)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당히 많이 협상하고 있을 것 같다. 협상의 핵은 '선거비용은 누가 담당할 것인가' '당권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라며 "그런데 서로 이해관계가 잘 안 맞고 노리는 사람은 많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 당장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해야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각서를 써줘도 지킬까 말까 한데 선거 끝나고 안 지키면 어떡하나. '토사구팽' 이거 한 번 겪어본 일이라서, 어떻게 확실하게 할 것이냐는 것으로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토사구팽' 발언은 김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진통을 겪은 일을 꼬집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절대로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단일화를 하든 뭘 하든 간에 김문수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상왕 윤석열 내란수괴가 귀환하는 것이고 극우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민국 쥐락펴락하는 걸 의미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한 표든 열 표든 반드시 이겨서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반드시 여러분의 손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발표한 '동남투자은행' 설립과 해양수산부, HMM 부산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대통령실에 북극항로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을 두고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HMM 이전 문제에 관해 "제가 말했듯 회사(HMM)의 정부 지분이 70%가 넘는다"며 "(이전은)정부 정책으로 하고, 근로자들 설득해서 동의받고, 끝까지 안 하면 그냥 해야 한다"며 강행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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