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준석, 反이재명 전면전…"집에 가" vs "이재명 찢어버려"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6.01 00:00 / 수정: 2025.06.01 00:00
31일 수도권 집중 유세 현장
'코끼리'부터 '젓가락'까지 지지·야유 엇갈려
"수도권이 승부처…동탄 기적 확산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투표 전 마지막 주말에도 수도권 유세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과 반(反)이재명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안양=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투표 전 마지막 주말에도 수도권 유세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과 반(反)이재명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안양=서다빈 기자

[더팩트ㅣ월미도·안양·수원=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투표 전 마지막 주말에도 수도권 유세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과 반(反)이재명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31일 인천 월미도를 시작으로 경기 안양 평촌, 수원 KT위즈파크, 행리단길 등지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인천 월미도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초반엔 70% 넘는 지지율 하면서 인기가 좋았는데 그 지지율을 적폐 청산한다 그러면서 사람들 탄압하는 데 사용했다"며 "그러더니 자신들의 내로남불 위선이 들통나 조국 사태를 겪으며 정권이 넘어갔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내란종식이니 하면서 보복 하겠다는 걸 최우선으로 얘기하고 있다"면서 "정적을 탄압할 것이라는 얘기만 계속하는 무도한 이재명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독재를 기도하고 있는 저 이재명을 막겠다"면서 "나를 제명한다고 달려들면 끝까지 싸우겠다. 말도 안 되는 저 독재에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천의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제 곧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영종도 하늘길, 송도 국제도시가 더 발전하려면 국제적 기준에 맞춰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평촌 로데오거리 유세 현장에서는 청년층이 대거 몰렸다. 유세 시작 전에는 "코끼리", "젓가락"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 후보는 여기서도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당선되면 그분은 또다시 복수, 내란종식, 청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대한민국을 정치 활극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여러분이 투표로 이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현장 유세 장소였던 수원 KT 위즈 파크 앞에서 한 여성 시민이 혐오 양산 사회악 즉각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원들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유세 내내 외쳤다. /수원=서다빈 기자
이 후보의 현장 유세 장소였던 수원 KT 위즈 파크 앞에서 한 여성 시민이 '혐오 양산 사회악 즉각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원들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유세 내내 외쳤다. /수원=서다빈 기자

최근 불거진 의원직 제명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아주 안 좋은 면을 드러내 보였다는 이유로 저에게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제명하겠다는 이야기를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하기 시작했다"며 "독재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는 기자회견을 하자 이재명 후보가 또 발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본인이 대통령이라도 된 양 벌써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저 사람이 더 이상 폭주하지 못하도록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도 일부 시민과 마찰로 긴장감이 돌았다. 이 후보의 현장 유세 장소였던 수원 KT 위즈 파크 앞에서 한 여성 시민이 '혐오 양산 사회악 즉각 사퇴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원들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유세 내내 외쳤다.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시민들은 "젓가락 어디 갔냐", "집에 가라", "이준석 아웃" 등의 야유를 보냈고,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 아웃", "이재명 찢어버려"를 외치며 맞대응했다.

한편 이 후보는 1일 경기도 동탄과 서울역 등지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은 개혁신당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곳"이라며 "동탄의 기적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체에서 지지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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