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주=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1일 충북 청주 집중유세에서 계엄 사태를 극복한 주역으로 여성 청년들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한국민은 전 세계 누구도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위대한 사람들"이라며 국민이 만들어낸 변화의 역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오창읍 중심상업로에서 열린 청주 집중유세에 참석해 "이번 선거가 가지는 의미는 대한민국이 지금 왔던 길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길로 가는 분기점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독재를 이겨낸 것도 우리 국민들이었고, IMF를 이겨낸 것도 집안의 돌반지, 백일반지를 다 갖다가 공동체를 위해 내다 판 국민들의 강력한 의지 덕분 아니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 1980년 5월을 거쳐 1987년의 민주항쟁을 통해 민주주의 씨앗을 뿌렸고, 박근혜 국정농단 때 촛불을 들어 이겨내고 현실 권력자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위대한 혁명도 국민들 스스로 이뤄낸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작년에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회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자신과 가족의 비리를 은폐하고, 야당을 말살하고, 대한민국 국가 권력을 통째로 영구적으로 차지하고자 했던 계엄·내란사태도 응원봉을 든 젊은 여성 청년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제압하고 있지 않나"라며 2030여성을 콕 집어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위대한 사람들의 위대한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과거로 갈지 미래로 나아갈지, 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온갖 실패와 파괴를 다시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희망과 기회를 함께 나누는 진정한 희망의 공동체로 갈지가 결정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그간 2030 여성 유권자와 관련된 직접적 언급을 자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11일 비전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2030 여성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지적에 "빛의 혁명 과정에는 모든 국민이 함께했다. 국민들이라고 하는 거대 공동체 모두의 성과다"라고만 답했다.
하지만 관련 지적이 이어지자 이 후보는 지난 16일 "옳지 않은 지적 같다"며 "최근 2030 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위기인 내란 국면에서 큰 역할을 해줘서 새로운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줬지 않나. 물론 여성만 한 건 아니지만 주력이었던 건 사실"이라고 입장을 보완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난 28일 여성들의 구조적 차별 문제를 지적하면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