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가평=김수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지금 진보 진영은 이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견고한 위선의 방패막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가평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후보의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여성 신체 관련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우리가 직시해야 할 본질은 그 발언의 형식이 아니라 그에 대한 민주당의 위선적 반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 따르면 이 후보의 아들은 인터넷에 음란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 받은 바 있다"라며 "검찰 공소장에는 논란이 된 성적인 표현을 포함해서 네 차례에 걸쳐 음란한 표현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적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를 두고 '창작이다' '허위다'라고 주장한다"라며 "급기야 논란 표현의 대상이 남성이기 때문에 혐오가 아니라는 상식을 뒤흔드는 궤변까지 내놨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를 직격해 "이 후보는 점잖은 척, 의연한 척 하며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위선을 비판한 사람은 뭇매를 막고 진실은 침묵 속에 묻히는 구조다"라며 "이 모든 것이 처세술이라면, 그 처세의 가면 뒤에 가려진 이 후보의 진짜 얼굴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거짓에 투표하느냐 진실을 지키느냐의 싸움이다"라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저희는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면서도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함께 이재명 독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자구도에서 두 분이 함께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가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두고 '대학생 출신 김 후보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할 것을 두고는 "전형적인 진보 위선자들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단 이번뿐만이 아닐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과거 586 운동권들의 위선적 행태를 봐오셨을 것이다"라며 "다시 586 운동권들의 위선이 활개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와 함께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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