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과 불법 도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조금 전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진우 의원이 단장을 맡고 법조인 출신 의원과 전문가가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상황실장은 "어제 공소장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이 사실로 확인됐다. 억대 불법 사이버 도박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라며 "공적 지위에 있는 공직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하다. 대선 후보는 더더욱 말할 게 없고, 그것이 일관된 민주당의 주장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이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에 대한 수원지법 약식명령 사건의 추가 자료를 요구해서 받았다"라며 "상습 도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음란 문헌 전시 사건으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이 2024년 12월 26일 확정됐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장 상황실장은 법무부가 약식명령 결정문을 국회에 제출한 전례가 없다며 이 후보 장남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10월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음주운전 약식 결정문이 국회에 제출된 바 있다"며 "이 후보가 2004년 5월경 혈중알코올농도 0.158%의 주취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고 벌금 150만 원을 받은 사실이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 후보가 이날 아들 논란을 두고 '국가 운명을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을 두고는 "아무리 국가 운명을 고민하는 선거라도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우리가 생선 요리를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그 생선 요리를 고양이한테 맡길 순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리더가 살아온 삶의 궤적과 주변인물에 관한 것은 국정 운영과 전혀 무관하다 할 수 없다"라며 "때문에 공직자를 선출할 때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상황실장은 '진상조사단 출범으로 추가로 드러날 만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에 "아마 구체적인 발언 내용과 함께 법원에서 최종 유죄 확정이 났다는 것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예전에 있었고 해명됐다는 게 과연 정확한 사실관계 바탕 위에서 해소된 것인지 저는 그 부분에 동의하게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는 오는 30일부터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나선다. 장 상황실장은 "오늘은 인천(을 방문했고), 30일과 주말은 경기 남부, 이후 경기 북부, 마지막은 서울로 해서 최종 서울 파이널 유세지에 집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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