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재명, '젓가락' 이준석 겨냥 "혐오 언어로 채워진 대선"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5.28 14:03 / 수정: 2025.05.28 14:03
"모두를 위한 대통령 절실"
"부끄러움 금할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의 언어로 채워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배정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의 언어로 채워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비전과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의 언어로 채워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대선 3차 TV토론회 생방송 중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죽이는 정치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한국정치는 국민들의 품격과 눈높이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며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분열과 증오의 늪에 빠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오직 국민의 삶을 위해, 모두를 살리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정치를, 혐오어가 아니라 상생어로 서로 살리는 정치를 해야한다"며 "불이익과 특혜로 가르고 나누는, 편가르기 없는 정치, 갈등·혐오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통합하고 화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도(正道)'를 강조하며 통합과 품격 정치의 필요성을 재차 환기했다. 그는 "반쪽만 바라보고 경쟁이 아닌 전쟁을 하며 반대쪽을 억누르기만 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크게 통합하는 대통령이 절실하다"며 "더딜지라도 한 걸음씩, 묵묵히 진짜 대한민국으로 가는 정도를 걷겠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하며 여성혐오 여부를 묻는 발언을 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세의 일환이었으나 성적 함의를 띤 부적절한 표현에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여의도공원 현장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무슨 발언인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그 발언을 성기와 젓가락 외 어떻게 순화해서 표현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걸 보면서 불편한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해서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검증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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