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젓가락' 이준석에…민주 여성본부 "여성·국민 모욕, 제정신인가"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5.05.28 09:40 / 수정: 2025.05.28 09:40
"자격없는 후보…당장 사과·사퇴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선 3차 TV토론회 생방송 중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제정신인가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개혁신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선 3차 TV토론회 생방송 중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제정신인가"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개혁신당 제공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선 3차 TV토론회 생방송 중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제정신인가"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본부장 이수진·백혜련)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어제 대선 3차 TV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질문을 빙자해 여성 신체를 언급하며 여성과 온 국민을 모욕했다"며 "자격 없는 이준석 후보는 당장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여성본부는 "입에 담기에도 참담한 여성에 대한 폭력적 묘사를 세대를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보고 있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내뱉다니 이준석 후보는 제정신인가"라며 "대통령을 뽑는 TV토론이라는 최대의 공론의 장에서까지 여성에 대한 모욕과 혐오의 발언이 어떤 제지와 여과도 없이 나오다니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성본부는 인권 감수성을 리더의 최소한 기준이라고 밝히며 "최소한의 감수성도 갖추지 못한 채 폭력적 언어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이러한 이는 우리 정치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열린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 성기와 젓가락을 언급하며 여성혐오 여부를 묻는 발언을 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공세의 일환이었으나 성적 함의를 띤 부적절한 표현에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준석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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