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李 "공존 정치, 대통령 책무"…金 "삶 자체 통합"
  • 김수민,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5.27 20:41 / 수정: 2025.05.27 20:41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이준석 "바른 말하는 대통령 뽑아 달라"
권영국 "비전 경쟁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ㅣ김수민·송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양극화를 극복하는 타협을 하고 공존하는 정치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저의 삶 자체가 국민 통합이다. 만남과 대화를 통해 좌와 우, 노와 사 ,빈부, 남녀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정치분야 TV토론에서 '정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군사 쿠데타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아예 없애버리는 그런 시도를 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극단적인 형태가 바로 이번 계엄"이라며 "'아예 야당을 전부 말살시켜 버리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혼자 갖고 영구적으로 그 권력을 누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극화의 근본 원인에 대해 "정치적으로 실력 없는 정치 집단들이 충직하게 실력을 발휘해서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받는 게 아니고 노동자와 기업, 동쪽 서쪽,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 이렇게 갈라서 대립 갈등을 시킨 다음 그 상대편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 이런 어쩌면 게으르고 아주 나쁜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대화, 협치를 복원하겠다. 유능한 사람들을 편을 가리지 않고 제대로 쓰겠다"라며 "실력을 인정받아서 정치적 지지를 획득하겠다. 야당과 대화하고 인정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비명횡사'를 언급하며 "자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것은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를 반대한 파를 제거한 것"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이런 비명횡사, 친명횡제 편가르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노동 현장에서 7년 동안 노동자로서 약자의 삶을 대변했다. 저는 전라남도 순천 출신의 아내를 맞이해서 영원함의 경계를 허물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라며 "좌와 우를 아우르면서 이념적 장벽을 걷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권력을 내려놓고 특권도 폐지하고 약자를 보살피며 대화하면서 도와드려야 한다"라며 "국민 통합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실천으로 온 삶을 살아온 저 김문수가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가장 심각한 가짜뉴스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꼽았다. 그는 "이 자리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빚으셨던 분이 두 분 계신다. 좌우의 선동가들이 정말 부정선거를 믿어서 음모론을 퍼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 팬덤을 결집하기 위해서 아니면 선거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혹은 돈을 벌려고 부정 선거를 소재로 영화까지 만들어서 음모론의 야바위꾼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국민을 속이고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런 나쁜 정치인 때문에 정치 양극화가 심해지고 지금 우리나라가 극단적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해결 방안을 두고 "거짓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바른 말하는 대통령을 뽑아달라"라며 '낡은 기득권이 아니라 압도적 새로움을 선택해달라"고 어필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치양극화의 뿌리를 '사회적 불평등'으로 규정했다. 권 후보는 "10대 90의 불평등 양극화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 기득권은 음모론과 가짜 뉴스로 현실을 덧칠했다"라며 "혐오를 키우고 갈등을 부추기며 정치의 중심을 삶이 아닌 권력에 묶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진보 정치의 책임이 크다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라고 기회를 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며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께 반성한다. 다시 일어서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서로를 악마로 만들며 소모적인 정쟁을 반복하는 정치가 아니라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sum@tf.co.kr

hyso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