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김대중재단, 이낙연 제명키로…'김문수 지지' 후폭풍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5.27 18:48 / 수정: 2025.05.27 18:48
"김대중 정신 정면 위배"
전병헌도 제명
김대중재단이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제명을 결정했다. /뉴시스
김대중재단이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제명을 결정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여의도=송호영 기자] 김대중재단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제명을 결정했다.

김대중재단은 27일 "긴급이사회를 개최, 이 상임고문을 김대중재단 상임고문직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직을 맡았던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도 제명됐다.

재단은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를 지지하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는 발표를 했다"며 "반헌법적인 12.3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고, 이를 옹호하는 세력을 지지하며, 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입장은 김대중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해 재단의 설립 목적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대중재단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애국 애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이다. 전직 국회의장과 총리 등 20여 명이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와 저는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각자의 방식으로 협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했다. 같은 해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역임했고 2020년 민주당 대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배한 후 친명계와 갈등을 빚었고, 2024년 탈당한 후 새로운미래(현 새미래민주당)를 창당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포럼 사의재도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 상임고문을 고문직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사의재는 입장문을 통해 "반헌법적인 12.3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고, 이를 옹호하는 세력을 지지하며, 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입장은 포럼 사의재의 목적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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