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준석, '노무현 장학금' 설전…"盧 개탄할 것"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5.26 18:49 / 수정: 2025.05.26 18:58
盧 청와대 출신 천호선 "직접 덕담 들은 것처럼 거짓말"
이준석 "직접 장학증서 받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장학금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설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장학금'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설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개혁신당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장학금'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설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26일 잇따라 SNS에 글을 올리며 상대 측 지적에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오전 SNS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장학증서를 받은 이야기를 하니까 무슨 제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노무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노 전 대통령 시절 국비장학생인 대통령과학장학생이 된 것과 노 전 대통령 사후 생긴 노무현재단의 노무현장학생은 완전 다른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에게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의 장학증서를 받은 것이지 노무현재단의 노무현장학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 시기 국비유학을 다녀온 사람을 '전두환장학생'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이건 자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가 SNS를 통해 이 후보를 노무현 장학금을 받지 않았는데 거짓말을 한다는 취지로 저격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천 전 대표는 이 게시글에 "자기 개인에게 노 전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 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 교활하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지난 23일 봉하마을을 찾아 "2003년에 미국 유학을 가게 될 때 노 전 대통령께서 저한테 직접 장학증서를 주시면서 했던 '결국은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나라를 위해서 큰 일을 하고 이바지하라'고 말이 기억난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장학증서를 받는 현장 사진. /개혁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장학증서를 받는 현장 사진. /개혁신당

이 후보의 반박에 천 전 대표는 다시 SNS에서 "동문서답으로 논지를 피해가며 어제 제 주장과 많은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가는 재주를 보니 교활하다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다"며 "누가 노무현장학금 받았다고 했나. 노 전 대통령과 무관한 대통령장학금일 뿐이라던 태도를 바꿔 마치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뻔뻔하게 거짓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 후보도 다시 대응했다. SNS에서 "노 전 대통령 사후 설립된 노무현 재단의 장학금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 시기 국비장학금을 받았다니까, 이제는 왜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것처럼 장난치냐고 하면서 프레임을 전환해 가면서 가짜뉴스 퍼뜨리려나 보다.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장학증서 주셨다"며 당시 사진도 올렸다.

그러면서 "유사 친노의 문제는 노무현 정신을 기리고 전파하겠다고 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이 언급하면 죽일듯이 달려들면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이라며 "지하에 계신 노 전 대통령이 편협한 그대들을 보면서 얼마나 개탄하시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기간 꾸준히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치적 소신에 따라 삼당합당을 반대하며 험한 정치 여정을 선택한 노 전 대통령을 본받아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역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의 강물 여정을 이으려 한다"고 다짐하는 등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하고 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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