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공개 토론과 검증의 자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거절하는 후보가 있다"며 "토론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 아닐까 싶다"고 직격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후보가 한국기자협회가 추진하던 TV토론에 불참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두 후보가 과거 주장했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김 후보는 지난 몇 년간 부정선거 담론이라든지 전광훈 목사의 세력과 어울렸던 그런 행보를 보여왔다"며 "나는 왼쪽, 오른쪽이 아니라 앞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퇴행적인 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가 몇 년간 윤석열 대통령과 티격태격하면서 어느 정도 탈색됐다고 생각하겠지만 2017년만 하더라도 김어준 씨와 부정선거 의혹을 가지고 같이 방송도 했다"며 "(사실상) 부정선거론자에 가까운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투표용지를 보면 황당할 것 같다. 부정선거를 믿었던 분이 세 분이나 투표용지에 올라와 있다"며 "계엄과 부정선거와 같은 음모론, 포퓰리즘에서도 자유로운 내가 유일한 선택지라는 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국민의힘은 이준석 없이는 무능했다"면서 "내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어느 정도 깎아놓으니까 '이준석이 희생해서 단일화하면 이길 수 있어' 이렇게 얘기한다. 전혀 들을 생각도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서는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그냥 오늘 즉각 후보를 사퇴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명 씨가 여론조사업을 하는 것은 알지도 못했다"며 "명 씨에게 그런 부정한 도움을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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